입력 2020.09.29 14:28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동물 효력시험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동물실험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감염으로 인한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웅제약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에 니클로사마이드 또는 위약을 단회 투여하고 2주간 임상 증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은 40% 사망한 반면 니클로사마이드를 투여한 경우는 사망률이 0%로 확인됐다. 또 약물 투여 2일차에 임상증상 점수에서 대조군 대비 75%의 탁월한 개선효과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 후 7일차에 투여한 경우에도 대조군 40%, 니클로사마이드 투여군 0%로 사망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재 시판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는 감염 후 최소 2일 내 투약이 권장되고 있는 만큼 이후에 투약한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 내에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는 산성환경을 중화시켜 바이러스의 숙주 세포 침투를 막고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를 서방형 주사제로 개발해 ‘DWRX2003’라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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