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메르스 등 감염병 시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증가
최근 10년간 폐렴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6천명에서 2만3천명으로 늘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통계청의 사망통계 데이터에서 최근 10년간 폐렴 사망률을 분석했다(통계청 사망원인통계, 상병코드 J12-18).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폐렴 등을 모두 포괄한 최근 10년간 폐렴 사망자 수는 2009년 6,323명에서 2019년 23,168명으로 3.7배 증가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고령화로 인해 노인 사망률의 주원인인 폐렴 사망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실제 2009년 한국인 사망순위 9위였던 폐렴은 2019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70대 사망자의 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다음 폐렴 순이였으며, 80대에서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서의 사망 원인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근 3년간 12월에 증가하여 1월에 피크를 찍고 2월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한파의 영향이 있었던 2017-2018년 겨울에는 독감 사망과 비슷하게 폐렴 사망자 수가 확연히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같은 감염병 시대에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의 경향은 관찰되지 않았다.
신현영 의원은 "정확한 사망통계 및 원인조사는 보건의료정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지표"라며 "아직까지는 호흡기 감염 사망자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있어 독감과 폐렴의 원인이 혼재된 한계가 있다"고 전제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시대에 폐렴 사망의 원인 규명은 매우 중요하기에 독감, 코로나19 또는 중복 감염으로 인한 폐렴 사망 가능성에 대한 임상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의료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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