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래 등 포함땐 1천568ha 껑충
고품질·회소성… 수입보다 가격↑
스마트팜혁신밸리·실증센터 유치
"외국산과 경쟁 우위에 있는 틈새시장을 잡아라."
지구온난화로 남부지방의 기후 양상이 변하면서 아열대작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전국 재배면적의 29%를 차지할 정도로 아열대작물 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아열대작물이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선발 아열대과수 8품목 중 망고·백향과·올리브·파파야·구아바 등 5개 품목을 담양·영광·고흥·고흥· 장흥 등 84농가에서 21.6㏊를 재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 74.6㏊의 29%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남이 재배하는 아열대 채소도 전국 재배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강황이 35.5㏊로 가장 많으며 여주가 18.7㏊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삼채 5.45㏊, 오크라 1.36㏊, 얌빈 1.0㏊, 아티초크·인디언시금치 0.4㏊, 공심채 0.3㏊, 차요태 0.2㏊ 등 생소한 채소들까지, 371 농가가 63㏊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농진청 지정 품목 외에도 아열대작물로 분류되는 바나나 등 다른 작물까지 포함하면 재배면적은 목포를 제외한 21개 시·군 1천572.051㏊로 대거 늘어나며 생산량도 1만7천946톤에 달한다.
참다래와 무화과가 각각 594.86㏊, 673.0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파(86.7㏊), 석류(102.2㏊), 파파야(2.36㏊), 커피(4.27㏊), 체리(77.5㏊), 백향과(9.93㏊), 용과(0.2㏊),바나나(0.82㏊), 그리고 기타 품목(3.8㏊)으로 분류되는 레몬, 포포, 마프랑, 미하야까지 아열대작물 29개 품목이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아열대작물들이 재배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산이라는 희소성과 외국산보다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해남에서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바나나와 망고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외국산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한 것 역시 국내산이라는 희소성과 뛰어난 품질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대부분 아열대 과수들이 수입하는 과정에서 덜 익은 상태로 후숙 등 숙성기간을 거치는 데 비해 국내산은 재배상태에서 충분히 맛이 든 상태에서 출하돼 맛이나 품질에서 외국산보다 뛰어나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공급되는 양이 극소수라고 표현할 만큼 적은 데다 맛이 빼어나기 때문에 형성되는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전남도는 현재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는 아열대작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유치한 스마트팜혁신밸리와 이날 유치가 최종 확정된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등을 통한 연구·개발로 안정적인 농가 소득원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열대작물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아열대작물이 농가의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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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1, 2020 at 01:2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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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망고·파파야···' 아열대작물 재배 '활발' -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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