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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7, 2020

[1년 전 오늘] 바나나계의 코로나19 '파나마병' - OBS경인TV 뉴스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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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상 없이 은밀하게 퍼지고, 한 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일한 대책으로 치료제는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라 바나나 전염병인 '파나마병' 이야깁니다.

1년 전 오늘, 월드뉴스는 남미의 바나나 농장을 덮친 파나마병에 대해 보도했는데, 원인부터 결과까지, 코로나19와 똑 닮았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8월 27일 보도)

잎이 누렇게 시들어 죽은 바나나가 농장 한편에 가득합니다.

바나나에 치명적인 변종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콜롬비아를 급습했습니다.

TR4에 뿌리가 감염된 바나나는 물과 영양분이 오가는 관이 막혀 죽게 되는데,

어떤 농약도 듣지 않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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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병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입니다.

당시 바나나 산업을 붕괴시키며 "역사상 최악의 식물 전염병"으로 불렸는데

30여 년 뒤인 1990년대에 변종이 등장한 겁니다.

이번에는 항공 산업이 발달해 있어 더 빠르고 넓게 퍼졌습니다.

이 변종 파나마병 TR4는 코로나19처럼 무증상 전염이 특징이어서,

증상이 눈에 띄었을 때는 이미 장화와 농기계 등에 묻은 흙을 통해 병이 다 퍼진 뒤입니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농장 폐쇄와 장비 소독, 농장 간 식물 이동 금지 등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일한 대책입니다.

파나마병이 콜롬비아에서 발발한지 1년.

다행히 다른 남미 국가나 카리브해 등지로 확산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확산을 겨우 겨우 막고 있을 뿐 파나마 병을 막을 신기술이나 신품종 바나나 연구에는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유기농 농장은 토양 속의 미생물들이 병원체와 싸울 수 있어 TR4에 더 잘 대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유의미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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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7: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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