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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 절반으로 줄고 운동성 떨어져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09 Oct 2020
코로나가 남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의 단 아데르카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에 감염된 후 30일이 경과하면 정자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정자가 난자를 향해 헤엄쳐 가는 유영 기능인 운동성도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관찰 대상 환자 중 사망한 12명은 정자의 13%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증상이 가벼운 환자에게서도 나타났다.
원인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숙주 세포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 수용체가 고환의 세르톨리 세포와 라이디히 세포에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세르톨리 세포는 정자의 성숙을 돕고 라이디히 세포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만든다.
정상적인 정자가 성숙하는 데는 70~75일이 걸리기 때문에 코로나에서 회복된 후 두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정자 검사를 다시 하면 정자의 기능이 더욱더 손상돼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또 하나 가능한 원인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ACE2 수용체와 결합할 때 사용하는 TMPRSS2 효소를 지목했다. 이 효소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고환을 부어오르게 한다는 케이스가 발표된 일이 있다. 평소 건강한 37세 남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후 5일이 지나자 고환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고 일주일 후에는 고환에 통증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고한 의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고환에 있는 라이디히 세포의 ACE2 수용체를 통해 침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는 매우 드문 케이스임을 그는 인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그 원인을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고열 때문일 가능성으로 돌렸다. 감염으로 열이 나면 정자를 만들기가 어려워진다고 그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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