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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6, 2020

트럼프는 사흘 만에 완쾌됐다지만…코로나, 장기 후유증 동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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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PG)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PG)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3일 만인 5일(현지시간) 병원을 나와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말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 대부분은 짧은 기간 가벼운 증상을 보인 뒤 회복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부는 몇 달씩 지속하는 피로와 끈질긴 통증, 숨 가쁨 등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로 불리는 장기간 이어지는 증상입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6일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과정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이제는 감염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왜 어떤 이들은 장기 후유증에 시달리는지, 모든 감염자가 완전히 회복이 가능한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피로감입니다. 그 밖에도 숨 가쁨과 계속되는 기침, 관절 및 근육통, 청각 및 시각 장애, 두통, 후각 및 미각 상실, 심장과 폐, 신장 및 내장 손상 등도 증상에 포함됩니다. 우울증과 불안, 명료한 사고 상실 등 정신적 건강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 코로나19 감염자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피로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남부 엑서터 대학의 데이비드 스트레인 교수는 "'롱 코비드'가 존재한다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로마 최대병원에서 143명의 코로나19 퇴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7%는 거의 두 달 간 최소한 1개 증상이 지속됐습니다. 절반 이상은 피로를 겪었습니다.

영국에서 400만명이 이용하는 코비드 증상 추적 앱에 따르면 12%의 확진자는 30일이 지나도 여전히 증상을 겪었습니다.

50명 중 1명꼴인 2%는 90일이 지난 뒤에도 '롱-코비드' 증상이 지속됐습니다.

코로나19 환자의 폐 X-레이 촬영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환자의 폐 X-레이 촬영 모습 / 사진=연합뉴스

증상이 심할수록 오래가는 것은 아닙니다.

더블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10주 후에도 피로를 느꼈습니다. 3분의 1은 육체적으로 일터에 복귀할 수 없었습니다.

레스터 대학의 크리스 브라이틀링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폐렴 증상을 보인 이들은 폐에 가해진 손상 때문에 더 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가 어떻게 '롱 코비드'를 일으키는지와 관련해 여러 가지 추측이 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체 대부분의 곳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졌지만, 아주 작은 일부에 여전히 남아있을 수가 있습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팀 스펙터 교수는 "만약 계속해서 설사를 한다면 바이러스가 내장에, 미각 상실이 지속되면 신경에 남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 내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과도한 면역 반응을 촉발해 신체 전반의 손상을 가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추측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면역체계가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해 이것이 건강 악화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감염은 인체 장기의 기능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폐에 상처가 남는 경우가 특히 영향을 받는데,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CoV-1)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19는 인체의 신진대사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감염 이후 당뇨병이 나타나면서 혈당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초기 징후가 있지만, 이는 여전히 규명돼야 할 부분입니다.

비정상적인 응고를 포함해 혈액과 관련한 이상을 불러일으키거나, 신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네트워크에 손상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 폐 사진을 들여다보는 이탈리아의 의사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환자 폐 사진을 들여다보는 이탈리아의 의사 / 사진=연합뉴스

'롱-코비드'를 겪는 사람은 줄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처음 나타난 것은 지난해 말이고, 올해 초부터 전 세계에 확산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계속해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으며, 특히 만성피로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광범위한 염증은 상대적으로 젊은 시기에 심장 관련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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