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환자서 많아 신경계·내분비계·신장·정신질환 동반
류마티스관절염은 질병 활성도가 낮아져도 통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0월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국내 생물학적제제 등록사업(KOBIO)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이 사업은 생물학적제제 및 경구 표적치료제와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건선관절염의 질병 활성도(DAS28-ESR로 평가)와 통증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 임상연구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37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이번 결과에 따르면 기존 고식적 류마티스치료제로는 부족하거나 부작용 때문에 생물학적제제로 변경한 시점에서 극심한 통증(VAS 10점 만점 중 7점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52.6%였다.
이들 약물 투여 첫해에 관해나 질병 활성도 낮아진 환자 비율은 56.5%였다. 하지만 투여 1년째 질병 활성도가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점수가 4점 이상인 환자가 21.5%로 나타났다. 학회는 "개선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통증 호소 환자의 임상적 특징은 류마티스관절염 장기 이환자이면서 기혼자가 많았으며 신경계질환이나 내분비계 질환, 신장질환, 정신질환 등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보라매병원 신기철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 생물학적제제 및 경구 표적치료제 사용으로 관해율이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삶의 질을 좌우하는 통증을 없애기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한류마티스학회 김태환 이사장에 따르면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매년 2만 5천명 이상이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후 2년 이내에 뼈 및 관절 손상을 유발하는 골미란이 일어날 확률이 약 60~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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